【 앵커멘트 】
한 대형 저축은행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7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PF 대출 부실 때문인데요.
연간실적이 나오는 8월 이후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 7곳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1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누적적자가 682억 원에 달했습니다.
제일저축은행도 충당금을 많이 쌓느라 같은 기간 263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한국저축은행은 사뒀던 카드사의 부실채권을 팔아 이득을 내면서 적자에서 255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PF 대출의 부실입니다.
연체율은 낮은 곳이 13% 수준이지만, 높은 곳은 50%에 육박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금감원이 퇴출의 기준으로 삼는 5%를 웃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8월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충당금 적립부담이 늘어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되고,
내년 3월까지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부실 PF 대출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2010년 실적이 나오는 오는 8월 이후 추가로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에 따라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