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신회사의 전직 대리점 사장들이 이 회사의 본사 로비에서 회사 측이 강제로 대리점 문을 닫게 만들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강호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역 앞 한 통신사 로비에 이 회사의 전직 대리점 사장들과 보안요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이상철 부회장을 내려오라고 그래! 주거침입? LG텔레콤은 각성하라! 이상철 부회장은 나와라!
이들의 주장은 LG유플러스가 일방적으로 핸드폰 판매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강제로 대리점 문을 닫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춘기 / LG유플러스 대리점피해자 비대위 대표
- "아버지 재산 전부, 본인들 재산 전부 착취당하고 2년, 3년 동안 수수료 하나 받으려고 수없는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일언지하에 다 착복을 해버렸어요."
이들은 LG유플러스의 부당·불공정 거래에 대한 증거물로 '할부 목표 합의서'를 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주간 할부 목표 35건을 1회 미달성 시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불공정 거래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법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007년 12월 LG텔레콤의 우월적 불공정 거래를 인정하고 시정조치를 명령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상원 / LG유플러스 유통관리팀 팀장
- "우리가 최대한 확인도 해보고 혹시 회사가 잘못 처리한 게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뒤져보니까 그런 사실은 확인도 안 되고요…."
하지만, 이 회사의 일선 대리점에서는 이런 부당한 문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주고 못하게 되면 못한 건수 만큼에 대해 환수를 하고…. (판매실적을 강요당하고 계신다는 말씀인가요?) 아주 심하죠….
LG텔레콤 대리점 피해자 비상대책위는 이 같은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본 사례가 전국적으로 200여 곳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더욱이 전직 대리점주들은 LG유플러스측이 주점 접대 여부에 따라 사업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정도경영을 내세운 LG유플러스가 가입자 늘리기에 눈이 멀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