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맥주 소비는 늘고 반대로 양주 소비는 크게 줄었습니다.
맥주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주폭탄주'의 인기가 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
테이블에는 순식간에 맥주병과 소주병이 쌓이고
맥주에 소주를 섞는 칵테일인 이른 바 소주폭탄주가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철 / 서울 성동구 마장동
- "'소맥' 뭐 일주일에 한 번, 회식할 때마다 꼭 먹으니까요. 아무래도 소주만 먹는 것보다는 포만감도 있고 맛도 순해지니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대학생들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술 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정유연 / 서울 중랑구 면목동
- "아무래도 여자들은 소주만 먹으면 목에 걸리니까 많이 섞어 먹는 편이에요 "
지난 연말 한 대기업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5명 중 한 명이 회식 자리는 항상 소주폭탄주를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최근에는 소주와 맥주의 양을 눈금으로 새긴 술잔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술의 매출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맥주 출고량은 늘고 있는데 반해 양주 수입 금액은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에 양주로 만들던 폭탄주가 서서히 소주폭탄주에 자리를 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성기 / 한국주류연구원 상무
- "소주폭탄주가 양주 폭탄주에 이어서 술자리에 주요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실제로 소주 폭탄주는 하나의 주종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한 때 일부 직종의 색다른 음주 문화였던 소주폭탄주가 이제는 주류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