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장맛비로 채소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물가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주부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주일째 계속되는 장맛비로 채소 가격이 부쩍 올랐습니다.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탓에 생육이 부진한데다 비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오른 품목은 오이 호박 시금치 등 우리 밥상의 단골 메뉴들.
▶ 인터뷰 : 이진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 "어, 두배가 올랐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렇다는데) 이해를 해야지. 장마에 이정도 나온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먹어야지…"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채소가격이 오르면서 이처럼 적은 분량으로 나눠서 포장해 파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 때문에 소비를 줄인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서울 마포구 만리동
- "야채값은 오른 것 같은데 올랐을 때는 많이 안 먹으니까. 다른 걸로 대체하니까"
다다기오이가 전주보다 50% 올랐고 취정오이도 30% 가격이 뛰었습니다.
특히 올초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한 애호박과 시금치는 지난해보다 각각 38%, 61%나 비싼 가격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채소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년보다 장마 기간이 긴데다 강수량도 기록적이어서 줄어든 물량이 회복되는데 수 주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때문에 대형마트 등 유통계에서는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