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잘 나가네'…매출 급성장

【 앵커멘트 】
요즘 수입 맥주의 인기가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맥주도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얘기겠죠.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입 맥주가 무서운 성장세로 국내 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20, 30대 젊은층에서의 인기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홍석 / 서울 동작구 상도동
- "(왜 좋아해요?) 그냥 맛이 제일 괜찮은거 같아요. 맛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술 소비가 적은 여성들도 수입 맥주의 주요 고객입니다.

▶ 인터뷰 : 신정미 / 서울 중구 약수동
- "제가 술을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이왕에 먹을 거라면 좀 더 좋은 술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한 때에나 맛보던 기호 식품에서 이제는 소주나 국산 맥주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대형 마트 기준으로 전체 맥주 판매량의 1/5 정도가 수입 맥주입니다.

성장세 면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모으는 막걸리의 2배가 훨씬 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최근 수입 맥주 매대가 따로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입 맥주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간파하고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정 / 수입맥주사 과장
- "기존에는 수입 맥주를 멋이나 트렌드 때문에 많이들 드셨다면,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맛에 민감하거든요. 실제로 저희 타깃은 25세에서 34세…"

한-EU FTA가 본격 발효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수입 맥주의 소비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