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발 실적이 가장 우수했던 마약탐지견이 관세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을 끝으로 8년간의 마약탐지견 생활을 마치게 된다는데요.
김시영 기자가 그 활약상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예리한 눈빛의 개 한 마리가 열심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덩치에 맞지 않게 축 처진 귀에 윤기나는 까만 털이 귀여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개는 온순한 성격과 달리, 사람의 일만 배에 달하는 예리한 후각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마약탐지견 '로빈'입니다.
관세청이 반기별로 실시해온 마약 우수탐지견 선발대회에서, '로빈'이 이번에 그 주인공이 됐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이번에 마약우수탐지견으로 선정된 로빈, 보기만 해도 듬직합니다. 이러한 카리스마로 로빈은 지금까지 시가 3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해 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3일에는, 국제 우편물에 티백 형태로 숨겨진 코카인 7.59g을 적발해 3백여 명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유능한 '마약수사관 로빈'이 8년의 활약상을 뒤로하고 올해 은퇴합니다.
▶ 인터뷰 : 차종균 / 탐지조사요원
- "핸들러(전담요원)가 따로 명령을 안 내려도 현장에서 스스로 임무를 수행합니다…로빈과 만 8년 같이 생활했는데, 이제 은퇴한다니까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16개월의 전문훈련과정을 거친 '로빈'과 같은 관세청 마약탐지견은 64마리.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적발한 마약류는 모두 242건에 달합니다.
'로빈'은 이제 은퇴하지만, 앞으로 '로빈'처럼 우수한 후배 마약탐지견들이 그 명성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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