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위의 근본적 원인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 때문인데요.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주소를 강영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카드 대란과 부동산 침체,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중산층이 하위계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평균 소득은 늘었어도 과실은 일부 상위층에 집중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준을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빈곤함을 느끼는 수치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올해 경제고통지수도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중산층 감소로 생긴 양극화가 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것입니다.
과거에는 양극화에 대한 분노가 재벌로 향했지만, 이제는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융권으로 확산됐습니다.
특히 이익 극대화에 집착하는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가 불씨를 당겼습니다.
금융권에 대한 분노는 자칫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저소득층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중산층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부자들은 좀 더 세금을 많이 내고, 그것을 빈곤층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속히 국민 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