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냉장고에 대해 너무 싸게 판다고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의 냉장고 시장점유율이 50% 이상 올라가자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상무부가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입니다.
냉동 육류 등 무거운 제품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냉동고가 맨 아래쪽에 설치돼 인기가 높습니다.
미 상무부가 판정문에서 밝힌 덤핑률은 삼성전자가 최고 36%, LG전자는 16%에 달합니다.
단순계산하면 한국에서 100만 원에 팔던 냉장고를 미국에서는 64만 원 정도에 싸게 팔았다는 주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냉장고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자 견제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삼성과 LG전자의 하단냉동고형 시장점유율은 이미 50%를 넘겼습니다. (삼성전자 39.6% LG전자 19.1%)
이에 반해 월풀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불과합니다.
일단 예비판정이 내려지면서 연간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의 덤핑 관세를 물게 돼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본판정에서 '무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이번 판정은 미국 냉장고 제조사인 월풀의 자료를 근거로 내려졌다며 현장조사 등을 통해 판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