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선 5기 회장에 당선돼 연임에 안착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서울시선관위와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후보 자격에 대한 1차 유권해석 권한이 농협에 있다고 밝히면서 최 회장은 선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패한 김병원 조합장이 직무정지가처분신청 등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노조도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하는 사업구조개편도 문제입니다.
최 회장은 투표 전 소견발표에서 "정부가 약속한 6조 원의 지원금을 꼭 받아낼 것이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구조개편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농협 신경분리에 6조 원을 출자하겠다는 약속과 직접출자방식 또한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4조 원 가운데 3조 원은 이차보전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병원 조합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한 최원병 회장.
이번 선거에 따른 후유증과 6조 원 전액 출자를 지켜내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지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