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정부에서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히려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보람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방침으로 은행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과 보험사 등으로 옮겨진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892조 5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6조 2천억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증가량을 보면 2분기 19조 원보다는 다소 둔화된 모습인데요.
한은은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를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호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2조 6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확대됐습니다.
보험사, 카드사를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의 대출도 4조 2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전분기보다 91% 확대됐는데요.
특히 전분기 5천억 원 수준이었던 보험사 대출이 3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인데요.
약관대출은 이미 낸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인 만큼 은행권 대출보다도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은은 이런 현상에 대해 가계대출 증가를 제어하겠다는 정부정책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출의 금리가 높아 가계부채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안보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