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을 25조 원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어서 이자 부담이 상당히 커질 전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을 24조 5천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24조 9천억 원이 늘어난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이 속도라면 가계의 은행 빚은 내년 중 5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2003년 말 은행 가계대출이 253조 8,00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약 2배로 많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절대금액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압도적이지만 증가율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신용대출은 2007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집값이 떨어져 담보가치 인정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만큼 대출자들의 부담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연체될 위험이 높아지면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50조 원가량으로, 은행이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가계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