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에 살다 3년 전 아파트로 이사 온 김춘식 씨는 환절기가 두렵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잘 만큼 심한 코막힘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춘식 / 회사원
- "밤에 코가 많이 막혀서 잠을 잘 못 자고, 그렇게 되니까 낮에 굉장히 졸리고 피곤하고 일에 집중을 못 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코막힘이나 재채기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꽃가루나 황사, 집먼지진드기가 대표적인데, 심할 때 천식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어릴 때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시작해 알레르기 비염, 천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면역반응의 일종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30%는 천식을 함께 앓고 있고, 일반인보다 천식에 걸릴 위험도 3배 높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금연하고, 손을 잘 씻으며,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