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은 다가오는데 배추와 무 값이 올라 가정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장 조금이라도 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영천시장에서 20년 넘게 장사한 최정례 씨.
최근 채소값이 올라 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례 / 영천시장 상인
- "난리에요, 난리. 비싸다고. 아까도 고추가 비싸다고 놓고 3천원 어치 사가잖어."
주부들은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내가 손해 보고 장사하는거야 지금."
유난히 뜨겁고 태풍도 잦았던 올여름 날씨 탓에 배추와 무 등 채소의 생산량이 줄어 김장철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추 1포기 값은 지난해보다 1.6배 오른 3,705원, 무 1개는 1.5배 오른 2,42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생강과 마늘, 고추 등 외국산 농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한 유통업체 조사 결과 주부 4명 중 3명이 올해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고 답했습니다.
본격 김장철에 접어들면 값이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다만, 9월 하순 이후 파종한 김장 채소가 생산되는 다음 달 말부터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장을 1~2주 늦추거나, 소금에 절인 배추를 사전예약을 통해 구하면 김장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산지에서 직거래를 하거나, 시·군청 등에서 주최하는 직판 행사장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