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차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신 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 진출한 일본 차 값은 요지부동입니다.
왜 그럴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출시했던 일본 수입차 업체들.
최근 엔화가치 하락으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지금 같은 엔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며 가격인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단기간으로 일희일비할 수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의 일본 차들이 사실은 미국 차라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그동안의 엔고 현상으로 미국 등으로 수입국을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토요타자동차는 2011년 시에나를 비롯해 캠리 등 주력차종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혼다코리아도 신형 어코드 등 5종을, 한국닛산 역시 신형 알티마 등을 미국에서 수입합니다.
사실상 엔저 기회를 살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새로 출시할 신차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 요인은 남아 있어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