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뼈가 과도하게 휘어져 상체가 돌아가다시피 꺾인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대다수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살 태희(가명).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허리를 굽히니 오른쪽 갈비뼈가 눈에 띄게 튀어나왔습니다.
척추가 50도나 휘어져 갈비뼈가 감당하지 못한 채 밀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태희(가명) / 척추측만증 환자
- "물건을 집으려고 허리를 구부렸는데 허리 높이가 달라서엄마가 옷을 벗겨서 등을 보시더니 이상하다고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고대 구로병원 연구진이 청소년 10만여 명을 검사했더니 10년 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6.8%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승우 /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척추가 휘어지면) 폐나 심장같은 중요 장기가 압박될 수 있고, 중간 정도 휜 상태로 계속되면 휘어진 쪽 척추 관절이 빨리 닳아서."
전문가들은 허리를 구부렸을 때 등이 평평하지 않거나 똑바로 섰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면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등이 구부정한 아이들은 양손을 깍지껴 머리 뒤로 보낸 후 쫙 펴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자세도 교정되고 척추측만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