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향제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방향제의 달콤한 향에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방향제가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 인터뷰 : 신경례 / 주부
- "침대 가까운 데 화장대 쪽에 하나 두고요. 그다음에 거실 쪽에 하나 두고요."
MBN은 지난 2월 방향제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발표 이후 독성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용 물고기가 든 어항 한쪽에는 화학 방향제를, 다른 한쪽에는 천연오일을 넣었더니 두 물고기의 활동이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럼 방향제 향기는 안전할 걸까?
방향제 15개 제품에 향료 성분을 의뢰했더니 5개 제품에서 생식독성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허용치의 1,500배를 초과한 고농도 독성물질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 향료에 대한 성분 표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고금숙 / 여성환경연대 팀장
- "이 프탈레이트가 생식독성 역할을 한다고 해
태아 기형까지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는 화장품 원료 배합에 금지된 물질이지만 방향제에는 규제 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향제의 달콤한 향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MBN 소비자 X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