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윤대 KB금융 회장·강만수 산업은행장·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친MB 인사로 꼽히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투자 자문기관 ISS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 이유로 어제(18일) 자신의 최측근인 박동창 부사장을 보직해임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자신의 오른팔까지 내치며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남은 4개월의 임기를 채우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ISS 왜곡정보 제공' 논란이 터지며, 금융감독원이 집중 검사하겠다고 밝힌 상황.
같은 날,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기관장들의 임기에 상관없이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퇴임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내정자
- "(금융권 수장 임명은) 새정부의 국정 철학과 전문성을 고려해서 (판단하겠습니다). (김용태 국회의원 :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고려해 현재 잔여임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는 그런 말씀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친MB계 금융수장들이 곧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강만수 KDB산업은행장이 퇴임 1순위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MB계 금융지주 수장 중 가장 큰형님 격인 강만수 KDB산업은행장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높은 연봉과 성과급 등 경영관련 지적을 받았습니다.
강 은행장과 함께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팔성 우리금융회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신 내정자가 "제일 인사청탁이 많은 곳이 우리금융"이라고 직접 거론하며 이팔성
이 회장은 회사 내 인사 청탁 금지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퇴임을 피하긴 힘들 전망입니다.
한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고, MB계 인사로 분류되지 않아 이번 인사태풍을 비껴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