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10년째 최고경영자들이 외풍에 시달리는 KB국민은행.
지난 2004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행장이던 김정태 전 행장은 연임의 꿈을 접었습니다.
금융당국이 김 전 행장에 대해 회계기준 위반으로 중징계를 내려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이후 2009년.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사 출범 1년 만에 회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겁니다.
당시 회장직에 도전했던 강정원 전 행장은 임기만료 3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했습니다.
강 전 행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실상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후 취임한 어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로 대표적인 MB사람입니다. 새 정부의 퇴진 압력도 그만큼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기 만료 4개월을 남기고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ING생명 인수건이 사외이사 9명 중 5명이 반대, 2명이 보류 의견을 내면서 좌초됐습니다.
어 회장과 사외이사 간 충돌은 지난 12일 미국 주총 안건 분석회사가 "세 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자료를 내면서 대립이 극에 달했습니다.
당장 사외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KB금융지주는 내일(20일) 한 차례 더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