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골이 정말 깊은가 봅니다.
우리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백화점들.
최후의 수단으로 명품세일에 나서 보지만 그다지 신통치 않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사람들이 씀씀이를 늘리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 결과 소비지출이 4년 만에 줄었습니다.
1분기 소비 지출은 254만 3천 원.
작년보다 1% 줄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비가 줄어든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경애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아무래도 경기 악화라기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로 소비 지출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고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가…. "
가계 소비가 아직도 겨울이지만 술값 지출은 10.1%나 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가구소득 증가 폭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9만 3천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계 소득과 지출.
추경이나 금리 인하 등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는 하반기 이후에는 나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