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낼 세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사람들, 사실상 국가 경제의 도둑과 같은 존재인데요.
올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국세청이 마침내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사람 가운데 23명을 추려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죄짓고는 못산다는 데 역외 탈세한 분들, 잠 못 이룰 것 같네요.
먼저,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미국 영국 호주 등과 역외탈세 정보를 공동 조사해온 국세청.
보름 만에 23명을 골라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국세청 조사국장
-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하여 세금을 탈루한 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해 일제히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상은 법인이 15곳, 개인 사업자가 8명.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과 학원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홍콩 등에 페이퍼컴퍼니, 즉 실체가 없는 서류만의 회사를 세우고 해외법인 이익이나 투자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밝힌 12명 중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도 국세청의 움직임과 발맞춰 다음 달부터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수출입 기업에 대한 조사를 벌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세무당국이 전면전에 나서면서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뿌리뽑기가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