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홍대 하면 미술 전시회나 밴드 공연 등을 떠올리실 텐데요.
최근에는 드러그스토어가 홍대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주일 전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롯데 드러그스토어 '롭스'.
명동이나 강남이 아닌 홍대를 선택했고, 다음 달 문을 여는 2호점도 홍대에 들어섭니다.
▶ 인터뷰 : 이진아 / 롯데쇼핑 팀장
- "강남이나 명동 같은 특수상권보다는 홍대가 트렌드도 굉장히 빠르고 소비층도 우리 타깃과 맞는 지역이라서…."
바로 1백 미터 옆에는 CJ 올리브영이 홍대 네 번째 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대 일대 5백 미터 반경에 무려 10여 개의 드러그스토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드러그스토어가 유독 홍대로 몰리는 이유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아 뷰티 트렌드를 빨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슈퍼나 약국 같은 골목상권을 위협하는데다, 화장품 브랜드숍과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인근 약국 관계자
- "아무래도 좀 타격이 있겠다 싶었죠. 약값이 일반약 같은 경우는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올리브영은 과자와 음료를 판매
규제에 묶인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드러그스토어에 뛰어들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 탓에 수익성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