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때 이른 더위에 전력수요가 늘어나며 연일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한데요.
정부가 전력부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원전 비리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에야말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원전 부품이 추가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원전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비리와의 전쟁'이라는 강력한 의지로 원전산업의 구조적 비리를 혁파하겠습니다."
먼저 길게는 3개월 동안 모든 원자력 발전소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전수 조사합니다.
가동 중인 23곳과 건설 중인 5곳 원전의 지난 10년 동안의 부품 시험성적서 12만 5천 건을 입수해 진위를 가립니다.
특히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Q1 등급 부품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확인합니다.
원전비리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 이른바 '원전마피아'의 유착 고리도 잘라냅니다.
▶ 인터뷰 : 한진현 / 산업부 2차관
-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유관 공기업 퇴직자의 협력업체 재취업 금지를 확대하고…."
민간 시험검증기관이 위조한 검증서가 버젓이 한국전력기술을 통해 승인되는 허술한 검증시스템에도 칼을 댑니다.
시험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국책연구기관을 통해 민간 기관의 시험성적 결과를 재검증하는 이중점검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원전 부품 구매제도도 손질합니다.
최저가 낙찰제가 아니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최고가치 낙찰제를 도입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