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어렵지만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소비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무(NoMU; No More Uncle)족, 노마(NoMA; No More Aunt)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뜨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81.8%가 최근 3년간 소비지출여력이 ‘빡빡했다’고 밝혔습니다. <‘넉넉했다’ 18.2%>
하지만 안티에이징 지출은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61.2%는 비타민, 홍삼제나 영양제 등 건강보조제를 복용중이었으며 58.6%는 블루베리, 견과류 등 건강식품류를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인기몰이중인 식초음료, 다이어트음료나 피부보습제를 섭취하는 소비자는 13.8%였으며 여성은 5명중 1명꼴(20.9%)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젊음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 50대이상 소비자의 80%가량이 건강식품류나 건강보조제를 섭취 중이었습니다.<50대이상 건강식품류 섭취 80.6%, 영양제류 복용비중 79.8%>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뷰티케어제품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54.2%가 미백이나 주름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중이었으며 46.6%는 염색이나 탈모방지 등의 헤어케어제품을, 25.8%는 피부관리기, 바디슬리밍 등 뷰티가전 활용중입니다. 피부과‧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경우도 16.4%에 달했으며, 12.4%는 치아미백이나 교정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하 복수응답>
헤어케어제품은 남성의 36.8%가 사용하고 있었고, 기능성화장품(24.4%), 뷰티가전(16.9%), 치아미백(7.9%), 피부과‧성형외과 시술(3.7%) 등을 압도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5명중 4명이상(82.2%)이 기능성화장품을 활용하고 있었고 헤어케어는 55.8%, 뷰티가전은 34.1% 등이었습니다. 피부과‧성형외과 시술을 받았다는 여성은 28.3%, 치아미백은 16.8%에 달했습니다.
안티에이징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의 43.2%는 피트니스센터에 가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7.4%는 실내용 자전거 등 헬스기구를 구매해 활용중이었습니다. 이어 스파리조트 등 휴양관광(25.6%), 피부관리나 요가(23.0%)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 20대는 피트니스 회원활동이 52.5%가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실내 헬스기구 구입‧활용비중이 45.2%로 가장 컸습니다. 또 ‘옷을 구매할 때 품질보다는 날씬하게 보이는 제품을 구입한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67.9%에 이르렀고 여성의 응답비중은 81.0%였습니다.
안티에이징 활동이나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연간 지출을 물은 결과, 피트니스, 피부클리닉 또는 요가활동에 연평균 70만9천원, 화장품 지출도 평균 38만4천원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연간 비타민, 홍삼제나 영양제류 지출에 들어가는 돈은 35만9천원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피부과나 성형시술, 치아미백과 교정 등 미용목적의 의료비 지출하는 소비자들은 연간 61만2천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20대는 76만1천원 가량을 지출해 30대(53만7천원), 40대(42만원), 50대이상(57만2천원)을 압도했습니다.
안티에이징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유는 ‘젊음에 대한 관심’과 ‘외모가 곧 능력’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비자의 86.9%는 ‘과거보다 젊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외모가 곧 능력이자 자기관리의 척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3.9%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살림은 어려워도 젊게사는 삶을 누리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전체의 29.0%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안티에이징 제품과 서비스 활용을 전반적으로 늘릴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의 99.2%가 ‘늘리거나 현 수준 유지’라고 답했습니다. ‘늘린다’는 이는 40.8%, ‘현재 수준 유지’는 58.4%였습니다.<‘줄인다’ 0.8%>
향후 소비지출을 늘릴 품목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의 55.2%가 ‘건강보조제, 건강식품의 섭취’를 꼽았고 다음으로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활용’(39.4%), 건강유지 목적의 피트니스, 피부클리닉 등의 방문(36.2%), 미용목적의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의 방문(12.2%) 순이었습니다.
‘아저씨티’를 벗으려는 노무族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생얼화장품’ BB크림을 사용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남성이 23.7%에 달했습니다. 지난 3년간 건강보조제, 건강식품류 섭취를 늘린 남성은 31.4%에 이르렀고<비슷 67.8%, 줄여 0.8%> 피트니스나 피부클리닉의 방문이 잦아졌다는 남성도 15.7%였습니다.<비슷 79.8%, 줄여 4.5%> 기능성화장품 사용을 늘린 남자도 11.6%에 이르렀습니다.<비슷 86.8%, 줄여 1.6%>
소비자들은 ‘안티에이징 사업이 앞으로 유망하겠는가’라는 물음에 86.4%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매우 그렇다 19.4%, 그렇다 67.0%, 그저 그렇다 13.0%, 그렇지 않다 0.6%, 매우 그렇지 않다 0%> 안티에이징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의 애로요인으로는 ‘높은 가격’(60.4%), ‘불확실한 제품효과’(59.2%), ‘재료나 원료에 대한 불신’(44.8%), ‘외모관리를 사치로 보는 사회분위기’(10.6%) 등을 꼽았습니다.<복수응답>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12조원 규모의 안티에이징 시장이 매년 10%씩 급성장한데는 수명연장과 저출산 고령화, 시니어 세대의 부상, 여성의 사회진출 및 외모중시 경향 확대 등 사회적 요인이 큰 몫”이라며 “불황에 뷰티관련제품이 더 잘 팔리는 ‘립스틱 효과’ 와 더불어 BB크림이나 뷰티가전(뷰티+가전) 같은 창조적 융합 아이디어가 샘솟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용어해설
립스틱효과(lipstick) : 대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용어로, 소비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립스틱 같은 미용품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
BB(Blemish Balm)크림 : 원래 독일에서 피부재생용으로 쓰이던 것을 우리 중소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