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조치가 6월 말로 끝나면서,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 절벽이 현실화된 건데, 전달보다 무려 7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천 가구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울 행당역 일대.
하지만,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0여 건에 불과합니다.
6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취득세 감면 종료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며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행당동 부동산중개업소
- "기존에 단지에 사는 분들이 집을 늘려 가면서 가끔 급매 위주로 매매가 되고, 그 외 매수는 의뢰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강남권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악의 전세난 속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오종학 / 서울 잠실동 부동산중개업소
- "(전세는) 나오면 바로 계약이 되는데, 이런 문제가 매수하고는 연결되는 것 같지 않고…."
실제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 건에 불과해 지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취득세 감면 마지막 달인 6월에 비하면 무려 70% 가까이 급감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취득세 영구 인하 혜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모습도 일부 포착되고 있어, 침체된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