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가항공사 제스트항공의 운항 중단으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승객들 가운데 일부가 먼저 귀국했습니다.
입국장에 도착한 승객들은 항공사의 무성의함과 여행 알선업체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
24시간 넘게 기다리다 겨우 특별기를 타고 돌아온 어린 학생들은 엄마 아빠를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힘들었어? 놀라서 그래?"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해야 했던 승객들 처지에서도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승객
- "다들 오늘 출근을 해야 하고, 계획이 있는데. 애들은 많이 힘들어하고, 공항에서 계속 자야 해서."
이번 사태는 지난 16일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스트항공 비행기 13편이 운항 중단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항공사나 여행사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승객
- "몇백 명 고객들이 공항에 앉아서 있는데 하나투어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거에요. 난리가 났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정부는 추가로 임시항공편을 투입해 나머지 1천여 명의 승객을 최대한 빨리 귀국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제스트항공은 제대로 된 보상기준조차 없어, 보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