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현 회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동양증권의 한 직원은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묵을 지키고 있던 현재현 회장이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 회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고객과 직원들에게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법정관리 신청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전했습니다.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가 경영권 유지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영권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동양시멘트의 기업어음 1,570억 원은 휴지조각이 됩니다.
개인투자자들과 동양증권 임직원 수백 명은 현 회장 자택 앞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추석 직전까지도 동양시멘트는 안전하다며 직원들에게 기업어음 판매를 시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개인피해자 / 동양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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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양증권 제주지점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은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직원은 유서를 통해 현 회장이 고객 돈을 꼭 돌려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