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이석채 KT회장이 돌연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의 수사에도 꿋꿋이 버텼던 이 회장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채 KT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임 CEO가 결정되면 바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후임 CEO) 선정 절차는 간단하게 정리해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저희가 후임 CEO가 누가 정해졌는지는 모르는 것이죠."
앞서 검찰은 참여연대의 배임 혐의 고발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KT 사옥과 이 회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사의 표명으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