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에 있는 한 호수공원은 화장실이 있지만 폐쇄돼 있다고 합니다.
한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슨 사연인지,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몇 번 건드렸을 뿐인데 난간의 페인트칠이 툭툭 벗겨집니다.
청소를 언제 했는지 바닥에는 부스러기가 가득 쌓여 있고, 근처 벤치는 아예 등받이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주민 문화공간으로 꾸며놓은 야외 공연장도 타일이 벗겨져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있는 한 호수공원의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지역주민
- "수도시설도 거의 없어요. 화장실은 있는데 잠가 놨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죠. 공원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어요."
운정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공원을 조성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하지만, 파주시가 공원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공원 인수인계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이렇다보니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공기업과 지자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멀쩡히 다 지어놓은 시설물은 수개월째 방치돼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네 탓 공방에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