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의 갑작스런 죽음이 있었지만, 우리 증시는 평온했습니다.
과거 급변했던 북한 사태와 어떤 점이 달랐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12월 19일 낮 12시.
(조선중앙 TV 자료)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당시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5분 만에 코스피가 89포인트 폭락하고, 환율은 30원 가까이 폭등하며 증시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사건, 또 올해 초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리스크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 증시는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성택 처형 때는 달랐습니다.
소식이 타전된 지난 13일 코스피는 0.26% 하락하는 데 그쳤고, 3% 넘게 빠졌던 김정일 사망 때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장성택 처형 당일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를 제의했다는 소식에 일부 남북 경협주가 상한가를 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장성택 리스크는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과 체제 공고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김정은 정권이 내부 결속을 위해 대남 도발을 감행한다면 증시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