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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대백화점은 보안업체 ADT캡스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여직원 홈 안심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등 상대적으로 방범이 취약한 주거지에 혼자 거주하는 여직원 집에 열선감지기, 자석감지기 등 보안장치를 설치해주기로 한 것. 위급상황 발생시 긴급출동 서비스도 회사가 직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집을 비운 경우에도 침입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여직원에게 관련 사실을 통지해 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비슷한 유형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직접 나서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퇴근 후 편안하게 쉬고 재충전해야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져 회사 일도 잘할 수 있고 여직원과 떨어져 사는 가족의 걱정과 불안감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희망자 접수와 보안장치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여직원 홈 안심제도'는 지난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한 여직원이 최근 여성 강력범죄가 급증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곧바로 관련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매달 한차례씩 40여명의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소통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정 회장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여직원 홈 안심제도'가 백화점 여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경우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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