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을 유지할 물량 자체가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저리의 일본 자금을 차입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지난 2월 일본의 금리인상은 엔-캐리 자금 청산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원엔 환율에 급격한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원엔 직거래 시장의 재개설 여부가 검토됐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때때로 엔화와 달러 사이에서 휘둘리는 환율을 안정시켜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올초 경제운용방향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원엔 직거래 시장 재개설이 없던 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원-엔 거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급이 매우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 문홍성 /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 "일본과의 무역규모에 비해 엔화 통화의 결제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해 현물거래의 수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외환시장도 정부의 결론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구길모 / 외환은행 차장 - "딜러들부터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수익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트레이딩이 어렵습니다."
원엔 직거래 시장 개설이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원엔 시장은 유동성이 적어 거래비용이 더 들 수 있고 원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원엔 시장을 재개설하지 않는 대신 원엔 환율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원엔 선물시장을 활성화하고 결제통화의 다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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