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네시아와 합작해 만든 종합제철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철강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섭씨 1천200도의 시뻘건 쇳물이 용광로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쇳물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후 직사각형의 검붉은 쇳덩어리가 하나씩 만들어집니다.
지난해 말 포스코와 인도네시아의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가 합작해 만든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가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300만 톤.
철강 제품의 원자재로 쓰이는 슬라브 150만 톤과 건설과 배 건조에 쓰이는 후판 150만 톤이 만들어집니다.
조업 시작 8개월 만인 지난달엔 월 판매 목표량인 20만 톤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동남아 최대 철강 소비국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일본.
자동차 강판 소재를 판매하며 동남아 시장을 장악한 일본이지만,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맞선다는 복안입니다.
특히, 일본보다 먼저 현지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철강소재 공급가격 인하와 동남아시아 내 무관세 혜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간 생산규모를 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2단계 증설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