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단축하기로 했죠?
그런데 엉뚱하게 리모델링 사업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재건축이 빨라지면 굳이 리모델링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건데, 발목이 잡히는 사업장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설치한 건데, 9·1 대책이 발표된 이후 입김이 더 세졌습니다.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줄어들기 때문.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기존에는 2032년이 돼야 재건축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연한 단축 조치로 10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리모델링 조합까지 꾸려졌는데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주민들이 동대표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쪽으로 가자는 움직임이 많아졌어요."
재건축 연한 단축의 불똥이 튄 곳은 이 아파트만이 아닙니다.
서울 반포동에서도 주민들이 재건축 전환을 고민하고 있고.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모여 있는 성남 분당신도시는 지역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사업성이 있다고 하면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돌아서는 단지들이 나올 것으로…."
하지만, 리모델링은 국가적으로 자원 낭비를 막고 사업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영상취재 : 김동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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