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린이 경제교육 역시 사교육에 너무 의존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오대영 기자입니다.
"천원 어치만 줄래?"
"천원어치요? 200원이니까, 아 다섯개!"
뮤지컬과 경제가 접목된 이색적인 경제 교육이 눈길을 끕니다.
배우들의 재미있는 대사와 노래로 어려운 경제 이야기가 아이들의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인터뷰 : 정성한 / 쇼비티 대표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유재영 / 인천시 부평동
-"경제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 새롭고, 집에서 절약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지만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어린이 경제 교실.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모의 투자를 통해 주식과 경제의 개념을 공부합니다.
인터뷰 : 이윤경 / 서울시 신도림동
-"이번 기회를 통해 부모의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 스스로 (돈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도 경제 교육의 한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재미에, 경제 개념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아껴쓰고 저축하는 법을 가르치는 가정교육이 전부였던 부모 세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어린이 경제교육이 너무 사교육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천규승/KDI경제교육협의회 사무국장
-"(공교육의)커리큘럼과 잘 연계되는 사교육 시장의 이벤트가 주어지면 그 이벤트를 받은 아이들은 더 빨리 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교육과 사교육이 주고받는 식으로 역할을 해야됩니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부문에서 어린이 경제 교육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영리 기관이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은 경제 과목을 공교육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합니다.
인터뷰 : 오대영 / 기자
- "어린이 경제 교육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따라서 공교육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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