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물이 새 '정밀진단 명령'을 받은 제2롯데월드에서 또 안전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영화관인데요.
영화를 보던 고객들이 갑작스레 진동을 느껴 긴급 대피했고, 해당 상영관은 폐쇄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1개 상영관으로 구성된 제2롯데월드 영화관.
이 가운데 한 곳이 잠정 폐쇄됐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영화 상영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상영이 일시 중지된 14관 내부입니다. 당시 고객 120여 명 가운데 18명이 소음과 진동에 항의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
14관은 엔터테인먼트동 8층에 있는 상영관으로, 당시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스크린과 바닥이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고성능 음향 효과에 대해 일부 고객이 진동을 느낀 것 같다며, 음향 시설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규 / 롯데시네마 홍보팀장
- "음향 자체가 고성능 효과다 보니까, 사운드의 진폭이 상당히 크게 울릴 수가 있는 거죠. 구조상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강혜원 / 서울 중계동
- "너무 무섭고, 건물이 무너질까봐 불안하고 걱정이 돼요."
수족관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정부로부터 정밀 안전진단 명령을 받은 제2롯데월드.
영화관 진동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