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족화가'를 아십니까?
선천적으로 또는 사고로 손을 쓸 수 없어,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일컫는데요.
구족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시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낙엽과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고즈넉한 가을 풍경.
나무와 빛, 그림자를 활용해 희망과 꿈을 바라보는 여인의 시선을 그려낸 유화.
작가의 깊은 내면이 엿보이는 이 그림들은 다름 아닌 구족화가들의 작품입니다.
이윤정 씨는 손이 아닌 발가락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립니다.
뇌성마비를 이겨내며, 화가라는 어릴 시절 꿈을 이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정 / 구족화가
- "장애인 복지나 이쪽에 관련해서 작업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천호식품 주최로 열린 이번 특별전에는 구족화가 21명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전시장 한편에 내걸린 따뜻한 응원 메시지는 구족화가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권 민 / 천호식품 상무
- "몸은 조금 불편하시지만 그림과 삶에 대한 열정이 오히려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고 동기 부여가 되고 좋은 만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보다 더 뜨거운 혼으로 예술을 만드는 구족화가들.
그들의 열정을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