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기업이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대학내 기업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는 현장 실습 기회가 되지만 학교로서는 수익창출이 되는 일석이조의 학교기업 현장을 강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생들이 이른 시간부터 빵과 케익을 만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실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들입니다.
인터뷰 : 김은희 / 경희대 외식산업과
- "일단 관심이 가는 분야니까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다."
경희 베이커리는 이번 달 초 문을 연 학교기업입니다.
조리과학과 등 관련 전공 학생들이 만들고 호텔관광학과 학생들이 판매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은 하루 매출 100만원 정도밖에 안되지만, 앞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이광석 / 경희 베이커리 사장
- "3년 내로는 캠퍼스에 여러 곳 분점을 내고, 그 후에는 일반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화가 목표이다."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i-외대는 연 매출액 14억여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영어교재를 개발하고 방학 중 영어캠프를 기획하면, 학생들은 조교로 참여하게 됩니다.
인터뷰 : 고지현 / 외대 폴란드어과 졸업
- "학교 다닐 때 조교로 이 일 시작하게 됐는데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졸업 후에도 이쪽에 취업해서 일하게 됐다."
앞으로는 영어캠프 외에도 방과후 학습이나 주말교실, 온라인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외국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김종석 / i-외대 본부장
-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의 제대로 된 라인업 제공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학교기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대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 160여곳에서 운영중입니다.
이 중에는 경희대 한방재료가공이 67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연 매출액이 10억 이상이 되는 곳도 네 군데나 있습니다.
수익은 주로 사업 확장에 투자되거나 장학금,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쓰입니다.
교육부는 현장 교육과 수익창출 일석이조인 학교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정기 /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올해 하반기중 제도를 개선해서 지금까지는 학교 내에서 학교기업을 운영하던 것을 학교 밖에서도 할 수 있게 하고, 제한된 업종
강영희 / 기자
- "모든 학교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기업도 사업체인만큼 치밀한 사전 준비와 전문적인 경영 마인드,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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