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부풀리기를 막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름값 오름세가 거침없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조사결과 지난주 전국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541.78원으로 한 주 전보다 3.58원 상승했습니다.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15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에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8월 셋째 주의 1천548.01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여의도는 이미 리터당 1천700원을 넘어선 곳도 있어 운전자들이 느끼는 휘발유값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었습니다.
서민들이 주로 쓰는 경유값도 리터당 1천240.12원으로 1.89원 상승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는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경유에 붙는 세금이 휘발유 대비 85% 수준까지 높아집니다.
유류세 인하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정유회사들이 공장도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석유 제품 판매가격을 지금처럼 정유사들이 직접 발표하는 가격을 근거로 하지 않고 각 정유사의 월간 매출액을 실제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방식으로 석유제품 가격조사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작 기름값에 붙는 세금은 계속 올리면서 그 책임은 정유사에게만 떠넘기는 듯한 정부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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