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산하기관이 출산장려 포스터 공모전을 열었는데, 수상작 중 한 작품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동아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인데 외동아 부모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 출산장려 포스터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하나는 부족하다"는 제목 밑으로 누렇게 시든 외떡잎과 파릇파릇한 쌍떡잎 이미지가 대비돼 있습니다.
외동아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다는 문구까지 담겨 있습니다.
외동아 부모는 발끈합니다.
▶ 인터뷰 : 김대성 / 외동 아들 부모
- "생각이 짧은 거 같습니다, 금상을 줬다는 게. 한쪽으로만 생각한 거 같고…."
제대로 된 출산장려 정책도 없이 다자녀를 강요하는게 더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지윤 / 외동 딸 부모
- "사회적으로 (육아를) 지원해 줄 생각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둘을 낳아야 정상인 것처럼 포장을 하면…."
논란이 일자 생산성본부는 사과하고 수상을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록 / 한국생산성본부 본부장
- "그래픽 중심의 포스터 공모전이라 내용에 대해 간과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동의를 얻어 수상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손수레와 여행가방을 대비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 빈곤층을 비하하는 포스터로,
보건복지부는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포스터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