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기업인이라고 해서 역차별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기업인은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동생 최재원 SK부회장 그리고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물론, 여당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의원 등 야당의 일부 증진도 지난해 말부터 기업인의 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가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던 박근혜 대통령도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기업인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또 기업인이라고 해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부가 국민의 법 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지난해부터 가석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땅콩회항 사건 등 반기업 정서가 여전히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신석훈 / 전경련 기업정책팀장
- "특정 개인, 기업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를…"
박 대통령은 특별 사면에 대해선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