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조처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달러당 1,077.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스위스중앙은행이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스위스프랑의 급격한 가치급등에 대비해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제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스위스프랑·유로 최저 환율을 유로당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최근 3년간 환율이 최저 수준에 머물러왔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이번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화가 폭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쳤습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미 국채금리와 주가는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달러당 115.8엔까지 수준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이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 대비 11.3원 내린 달러당 1,072.0원으로 급락 출발했습니다.
다만,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반등한 데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강화로 하단을 지키며 달러당 1,070원대 후반 선에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