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 수성에 도전한다. 올해 목표는 6000만대며, 전략무기는 SHUD TV와 타이젠 운영체계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5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 10년 연속 전세계 TV 판매 1위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5000만대가 넘는 TV를 판매했으며, UHD 등 프리미엄TV 매출은 전체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프리미엄TV 시장에서는 삼성이 6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65인치 이상 제품 10개 중 8개가 삼성 프리미엄TV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소니를 꺽고 'TV 황제'자리에 오른 이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전세계 1등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올해도 6000만대 이상을 팔아 10년 연속 1위를 이어나가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현석 사장은"올해는 삼성전자가 10년 연속 세계판매 1위에 도전하는 해”라며 "눈으로 보고 느끼는 모든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SUHD TV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UHD TV는 초고화질(UHD) LCD 화면에 퀀텀닷 패널을 적용하고 화질을 높이는 삼성의 회로설계와 색재현 기술을 추가해 탄생한 올해 전략제품이다. 필름을 덧댄 단순 퀀텀닷 TV와 달리 삼성전자 최고 색재현 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개념의 TV를 만들어 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SUHD는 초고화질을 뜻하는 UHD에 스펙터클, 슈퍼, 스마트 등을 의미하는 S를 붙인 것이다. 이 제품은 별도 설정없이 한번 클릭만으로 모바일로 보던 영상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알람에 맞춰 TV가 켜지면서 날씨와 스케줄 정보 등을 TV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풀HD급 콘텐츠도 영상분석, 노이즈 제거, 업스케일링, 디테일 향상 등 4단계 UHD 업스케일링 기술을 거쳐 4배 가량 선명한 U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김현석 사장은 "SUHD TV는 기존 디스플레이 한계해 자연색을 그대로 전달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해오지 못한 새로운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병기는 타이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 플랫폼을 SUHD TV를 포함한 스마트TV 전 제품군에 적용한다. 스마트TV를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키우기 위해 타이젠이 탑재된 TV를 올해 3000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전체 TV 판매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타이젠TV 3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스마트TV시장에서 2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타이젠TV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 및 TV·모바일기기 간 쉬운 연결성, 게임 서비스를 비롯한 확대된 파트너십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환경도 제공한다.
김현석 사장은 이날 '콘텐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SUHD TV가 활성화되려면 UHD용 콘텐츠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소비
SUHD TV JS9000모델 출고가는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이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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