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비어 있는 논에 밀이나 보리를 심어 이모작을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봄에도 가을처럼 이모작을 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개발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인 헬기 한 대가 날아올라 겨울 논 위로 씨를 뿌립니다.
트랙터도 겨우 내 비어 있던 논에 봄에 자랄 밀과 보리 씨앗을 심습니다.
보통 밀과 보리는 가을 추수가 끝날 무렵 파종하는데, 지난해 가을에는 비가 많이 내려 씨를 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농진청에서 봄에 밀과 보리, 사료작물을 잘 기르는 방법을 개발해, 동계작물의 봄 파종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일단 전국의 이모작이 가능한 논 66만ha 가운데 5만 3천ha에 봄 파종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필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여기에다가 보리나 밀, 사료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여기에서 상당한 양의 곡물, 혹은 가축의 사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동계 이모작 직불금을 1ha당 50만 원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작물 판매 대금까지 합하면 200만 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봄 파종을 통한 이모작 비중을 늘려, 현재 23%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