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기록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헬스 케어가 미국 의료시장에서 활성화됨에 따라 의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헬스 케어 정보의 신뢰성 여부, 환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전자진료비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높기 때문이다.
헬스 케어 앱은 미 식품의약청의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이 정보에 얼마나 의존해도 되는지 결정하기 힘들다. 헬스 케어 앱의 정확성이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환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모바일 헬스 케어는 미 건강 개인정보 보호법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헬스 케어 앱을 통해 본인의 건강정보를 제공했을 때 의사가 이 정보를 환자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법 규정이 부족하다.
의사가 전자진료를 봤을 때의 진료비 지급 여부도 논란이다. 환자가 전자 시스템으로 실시간 건강정보를 제공하면 의사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진료를 봐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방문 진료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가 진료비를 받기 어렵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되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헬스 케어 시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소레론 리서치에 의하면 헬스 케어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현재 2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410억 달러로 연 평균 65%씩 급성장 할 전망이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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