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모습.] |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분양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순위 내 청약마감은 기본이고 예상을 초월하는 계약률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오랫동안 지속된 부동산 침체는 주택수요자들의 주택선택 기준을 까다롭게 만들기 충분했다. 건설업계가 고무된 이유는 바로 이런 시장분위기에도 선전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의 발원지로 수도권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지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올해도 분양시장의 포문은 시흥 배곧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열렸다.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해 청약 성적도 좋았다.
실제로시흥 배곧신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총 1619가구(특별공급 제외)로 2734명 몰리며 평균 1.68대 1, 최고 3.76대 1 경쟁률 기록했다. 수원 호매실지구 역시 총 10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084명이 신청해 평균 1.92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2.04대 1을 기록했다.
3월 초 기흥역세권 분양 포문 열려
설 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미분양 무덤’ 중 하나로 불렸던 경기도 용인이 바통을 넘겨받는다. 바로 기흥역세권 지구가 그 주인공이다. 기흥역세권지구는 총 6블록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이곳은 대지면적 24만7700㎡ 위에 아파트 5100가구와 환승센터를 포함한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첫 분양(기흥역세권 4블록,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하 기흥역세권지구)’이 내달 2개 블록에서 공급을 시작한다. 나머지 3개 블록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흥역세권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교통망’이다. 부동산은 이동이 편리한 곳일수록 수요가 몰리는 특징이 있다.
역세권에 자리한 부동산은 불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고, 수익성 및 환금성이 뛰어나다. 미래가치도 높다. 역사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동반, 지역 상권과 주택시장의 상승 동력을 끌어 올린다.
여기에 대규모 업무지구와 인접할 경우 배후수요를 확보해 향후 발전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기흥역세권지구는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췄다.
우선 분당선 기흥역(구 구갈역)을 타면 분당(판교)까지 2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 또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을 환승할 수 있어 인근 시내와 에버랜드 등 용인시의 중심지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서울역, 삼성동을 거쳐 용인구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GTX(Great Train Express, 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신분당선 연장 등 대형 교통호재도 계획돼 있다.
기흥역세권지구 거주민은 2021년이면 기흥역에서 분당선으로 두정거장 이동해 구성역에서 GTX로 환승할 수 있어 삼성역까지 4정거장이면 도달한다.
또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용산-고양 삼송지구 신분당선 연장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사실상 서울의 주요 지역이 기흥역세권지권 생활권에 들어가게 된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회도로도 내년 2월 개통을 준비하고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길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 기흥역세권 개발사업 위치도 [매경DB] |
분당선, GTX 같은 교통호재는 지난 2008년 이후 이어진 집값하락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제 기흥역세권지구가 들어서는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소재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은 인근의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년 동안 구갈동 아파트 매매가는 3.35%, 전세가는 12.41% 올랐다. 같은 기간 용인시 기흥구와 용인시의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1.14%, 8.63%와 2.69%, 7.99%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신영도 기흥역세권 4블록에서 주복단지 선보여
한편 (주)신영이 오는 3월 기흥역세권지구 4블록에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38층, 6개동 총 723가구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561가구(6개동)와 주거용 오피스텔 84㎡ 162실(2개동)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레이시티몰과 AK계열 쇼핑몰이 들어서 분당이나 수원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또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백남준 아트센터가 단지와 가깝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단지 및 세대내 설계도 눈길을 끈다. 아파트의 경우 전 세대 4베이 판상형 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환기가 뛰어나다.
전용 84㎡ 타입은 5베이로 설계해 중대평 평면 수준의 넓은 안방을 구현했다. 84㎡A·B 타입은 주방에 팬트리를 넣어 수납을 극대화했다. 또 각 세대 현관에 대형 창고를 설치, 약 5.2m의 주방, 3m의 넓은 자녀방 등 기존 평면과 차별화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사실상 아파트 평면과 차이가 없다. 3베이 구조와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침실 3개가 들어간다. 안목치수를 적용해 기존 오피스텔 동일면적 대비 실사용 면적이 약 5㎡ 커졌다.
신영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설계에 역량을 쏟았다”며, “구갈동은 인근에 위치한 더샵프라임뷰 26평형이 몇 달 새 2000만 원이 오른 3억2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될 정도로 중소형 주택이 부족한 실정이라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이번 사업장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섞인 복합단지인 만큼 취득세(오피스텔 4.6%, 아파트 1.1%) 차이를 감안해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도 기흥역과 붙어 있는 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기흥’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9층, 5
단지 북쪽으로는 수원컨트리클럽, 남쪽으로는 남부컨트리클럽을 조망할 수 있는 더블 골프장 조망권을 갖췄다. 같은 블록 안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기흥역세권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