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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초저가 스마트폰을 포함한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새롭게 개편해 공개한다.
개편된 제품군은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 총 4종이다. 4종 모두 롱텀에볼루션(LTE)과 3세대 이동통신(3G)를 지원한다. 이번 개편으로 그간 LG전자의 보급형을 담당해왔던 L, F 시리즈는 단종된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LG 조이'다. 4인치 WVGA(480×800)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4GB 메모리 등을 갖춘 이 제품은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J1과 유사한 스펙으로 인도 등지에서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담당하게 된다. 가격대도 200달러 이하에 책정돼 한화로 10만원대 후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LG전자의 비책인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등 해외 초저가 시장에서 타사와 경쟁할 제품”이라며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대신 가격대를 확 낮춰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조이 출시로 그동안 외면했던 해외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G3로 고성능 스마트폰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면 올해는 중저가형 시장에서도 세를 불려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심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로 2013년보다 한단계 올라섰지만 위기감은 더 커졌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샤오미, 쿨패드, 마이크로맥스 등 초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부상함에 따라 LG전자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급형 제품에서도 LG전자는 마그나, 스피릿으로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 E 제품군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마그나와 스피릿은 G3에서 호평받은 곡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인셀 터치 방식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질을 향상시켰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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