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마스크팩에 빠졌다. 시장규모만 4000억원에 달하는데다가 최근에는 유커들이 마스크팩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까지 론칭하고 나섰다.
LG생활건강은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화장품 대기업이 처음으로 내놓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다. 회사는 급성장한 마스크팩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스크팩 시장은 40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마스크팩 시장이 이같이 성장하고 있는데는 유커의 역할이 크다. 23일 명동의 마스크팩 전문점에는 24일까지인 춘제 연휴 막바지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은 유커들로 가득했다. 이날 얼굴에 붙이는 형태의 마스크시트만 80장을 구매했다는 짱훼이양 씨(27·여)는 "한국의 마스크팩이 좋아서 한번 올때 많이 사와야 한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마스크팩 전문점에 들렀다”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부피도 작아서 선물용으로 사가기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유커의 마스크팩 사랑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회사는 리더스코스메틱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리더스코스메틱은 중국인의 입소문을 타면서 명동 로드숍과 면세점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출의 60% 가량이 화장품 부문에서 나오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9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2% 증가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듀이트리도 중국인의 입소문을 타고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는 브랜드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만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중국의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聚美)'에 마스크팩을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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