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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시몬 ‘태그호이어’ 제너럴 매니저(왼쪽부터)와 장 클로드 비버 LVMH그룹의 워치앤주얼리 부문 회장 겸 ‘태그호이어’ CEO, 마이클 벨 ‘인텔’부사장, 데이빗 싱글턴 ‘구글’기술담당 임원이 기자회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규모의 시계박람회 ‘바젤월드’에선 태그호이어가 구글·인텔과 협력해 스마트워치를 연내 내놓고, 브라이틀링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시계를 발표하는 등 스마트워치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155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이날 구글·인텔과 협력해 기계식(오토매틱)으로 작동하는 스마트워치를 연내 출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그호이어는 이 시계의 기계식 메커니즘 부분을 직접 담당하며, 인텔은 프로세서를,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 소프트웨어를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이 스마트시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최초의 스위스제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며, 인텔이 안드로이드 웨어와 협력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장 클로드 비버 ‘태그호이어’ CEO(LVMH그룹 시계보석 부문 회장 겸)는 “이번 파트너십은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 기술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IT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켜 ‘윈-윈’하는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데이빗 싱글턴 ‘구글’기술담당 임원은 ““미(美)와 기술의 융합을 위한 세 기업의 만남으로 더 좋고, 더 아름답고 더 똑똑한 워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마이클 벨 ‘인텔’부사장은 “이번 공동 작업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각각 말했다.
태그호이어는 연내 구글·인텔과 콜라보레이션(협업)한 기계식 스마트와치의 가격과 기능 등을 발표하고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애플이 다음달 내놓을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의 가격은 최저 349달러, 최고 1만7천 달러이며, 이 중 가격이 1만∼1만7천 달러로 책정된 금장 모델 ‘애플 워치 이디션’은 고급 시계 시장을 직접 겨냥한 제품이어서 스위스 시계 업체들
‘브라이틀링’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일종의 스마트워치인 ‘ B55 커넥티드’의 시제품(컨셉워치)를 발표했으며, 프레드릭 콘스탄틴과 몬데인 워치도 각각 자체적인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바젤 =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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