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연 매출 60억원을 올리고 있는 남성복 전문 온라인 쇼핑몰 ‘타키오’ 의 홍상현 대표는 최근 일본인 직원을 포함해 2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
5월 오픈을 목표로 일본어로 된 독립 쇼핑몰 개설을 하기 위해서다. 홍 대표는 “12년째 국내에서 쇼핑몰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심해져 더이상 사업을 키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해외 진출 이유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미 4년 전부터 일본 최대 오픈마켓 ‘라쿠텐’에 입점해 물건을 팔아왔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는 “라쿠텐과 같은 오픈마켓에 입점하면 사실 제품의 독창성을 알리며 고객을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결정적으로 고객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기 때문에 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이들을 관리하기가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홍 대표처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개설해 물건을 판매하는 소위 ‘해외직판’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해외 직판 플랫폼 제공 업체 티쿤 글로벌은 5일 홍 대표를 포함해 약 20개의 회사가 해외직판 쇼핑몰을 오픈했거나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종박 티쿤 글로벌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해외 직판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며 “홍상현 대표의 남성복 쇼핑몰을 포함해 핸드폰 케이스,블라인드·벽지, 모자, 단추 등 다양한 쇼핑몰이 이미 개설됐거나 개설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말처럼 해외 직판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은 크게 늘고 있다. 티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진행중인 중소기업 일본 진출 지원 산업에는 10개 미만 선정에 60개가 넘는 회사가 지원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진출에 대해 많은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 아이템 선정, 현지 시장에 대한 조사 등의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한편 티쿤은 이달 8일과 16일, 23일에 대전·청주·대구에서 예비 창업자들을 상대로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최경주 계명대 전자무역학과 교수와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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