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소비지출은 0%로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6%로 마이너스다. 저유가에 따른 물가하락의 영향도 있지만, 경기에 대한 가계의 불안감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었다. 지난해 2분기 2.8%, 3분기 3.0%, 4분기 2.4% 증가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 증가율 또한 2%대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가계지출 증가폭은 현저하게 둔화됐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3.4%, 4분기 0.8%에 이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 증가율은 정체된 상태에 머물렀다. 올 1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65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 증가에 그쳤으며,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0.6%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동전화 가입비 폐지에 따른 통신비 하락과 유가하락에 따른 휘발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도 반
가계의 월평균 처분가능 소득은 366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었고,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01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1.6% 확대됐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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